중국은 인구 14억 명을 거느린 인구 대국인 만큼 인구가 적은 나라들보다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배출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1인당 배출량을 보면 양상이 달라집니다.
로디움그룹에 따르면, 2019년을 기준으로 중국의 1인당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간 10.1톤으로, 연간 17.6톤에 달한 미국(인구 3억 4천만 명)에 비해 현저히 적었습니다.
이는 일정부분 생활방식의 차이 때문으로 추정되는데, 미국인들은 소득이 더 높아 더 많은 소비를 하고, 연료 소모가 더 큰 차를 소유하고 있으며, 평균적으로 중국인들에 비해 더 자주 비행기를 탄다고 국제환경협력 단체인 ′기후투명성′(Climate Transparency)은 2021년 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1인당 탄소배출량도 지난 20년간 3배로 급증하는 등 선진국 수준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고 CNN은 설명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화석연료 의존도?‥중국이 미국보다 커</strong>
유럽의 에너지 전문 컨설팅업체인 ′에너데이터′에 따르면 작년을 기준으로 중국 국내 에너지원의 87%는 화석연료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석탄이 60%, 석유 20%, 천연가스 8%입니다.
미국은 에너지원의 80%가 화석연료였으며, 이 가운데 33%는 석유, 36% 천연가스, 11%는 석탄으로 집계됐습니다.
천연가스는 석탄보다는 온실가스를 덜 내뿜지만 기후에는 여전히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게다가 미국과 다른 나라들에서 재생에너지보다 천연가스에 너무 많이 투자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CNN은 지적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재생에너지 비율?‥미·중 비슷한 수준</strong>
IAEA에 따르면, 2050년까지 글로벌 목표인 ′넷 제로′(Net Zero, 온실가스 순배출량 ′0′)에 도달하려면 전 세계 전력 생산의 90%가 재생에너지에서 비롯돼야 합니다.
이 가운데 풍력과 태양열 발전이 약 70%를 담당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중국은 온실가스의 주범인 석탄 의존도가 매우 높지만, 의외로 재생에너지 생산량도 어마어마하다고 CNN은 소개했습니다.
재생에너지 비율은 중국과 미국이 엇비슷한 수준입니다.
에너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이 풍력과 태양열에서 생산한 전력량은 74만 5천 기가와트시(GWh)에 달합니다.
미국은 48만 5천 GWh로 나타났습니다.
′신재생에너지 2021 글로벌 순위보고′에 따르면 중국은 특히 최근 재생에너지 설비를 크게 늘리며 재생에너지에서 생산하는 전력 용량에 있어 2020년 세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게다가 중국은 전기차 판매량에서도 전 세계의 38.9%를 차지해 9.9%에 그친 미국에 크게 앞섰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미·중 모두 기후변화 대응 계획 미흡″</strong>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수준의 최소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8일 2030년까지 자국 내 탄소 배출이 정점을 찍고 줄어들도록 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액션 플랜′을 공개했습니다.
국제기후변화 대응 기구인 ′기후행동추적′(Climate Action Tracker)은 미국의 정책이 중국보다 더 낫다고 평가하면서도, 이들 두 나라가 국제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따질 때 미국과 중국 모두 기후변화 대응 계획이 ″매우 미흡하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