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0-30 16:53 수정 | 2021-10-30 16:53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는 ″현재의 한일관계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주일 한국대사관에 차려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일본 측에 해결해야 할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며 ″서로 다가서는 것이 필요하지만 징용공 문제나 위안부 문제만 하더라도 일본 측이 좀 더 한국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달 초 새로 출범한 기시다 내각은 앞선 아베, 스가 내각과 마찬가지로 한일간 최대 갈등 현안인 강제동원과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 2015년 한일 외교 장관 합의로 모두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하토야마의 발언은 경색된 양국 관계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만 공을 떠넘기지 말고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선 ″오늘날 한국 발전의 초석을 놓았다″며 ″특히 민주화를 위한 고인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고 애도의 말씀을 올렸다″고 조문 소감을 밝혔습니다.
2009년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 소속으로 집권해 9개월간 내각을 이끈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본에서 대표적인 친한·지한파 인사로 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