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소희

[World Now] 마스크 벗어 던진 유럽‥확진자 늘자 다시 '방역 강화'

입력 | 2021-11-02 13:41   수정 | 2021-11-02 13:50
<strong style=″font-weight:bold; color:#144db2; font-family:initial;″>′No 마스크′ 유럽, 확진자 증가에 ′화들짝′</strong>

백신 접종률 상승과 함께 대부분의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지 않는 ′위드 코로나′를 시행 중인 서유럽 국가들이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자 속속 방역 조치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지난 9월 코로나19 방역 제한 정책을 대부분 완화했지만 최근 확진자가 급증했습니다.

휘고 더용어 네덜란드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어 새 정책을 시행하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은 정부가 대부분의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백신 접종 등을 증명하는 ′코로나 패스′ 사용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구가 약 1천 760만 명인 네덜란드에서는 1일 확진자 수가 7천700명으로 한 주 전 같은 요일에 비해 45%나 늘었고, 입원 환자수는 지난 5개월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color:#144db2; font-family:initial;″>오스트리아도 6개 주 ′방역 강화′</strong>

오스트리아도 사적 모임 제한이나 영업시간 제한을 없애, 백신 접종자의 경우 지난 8월부터 슈퍼마켓, 약국을 포함해 대부분의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됐던 방역완화 정책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니더외스터라이히 주는 오는 8일부터 코로나19 완치자나 백신 접종자만 식당, 술집, 행사장 등에 출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또한 쇼핑센터나 마트 등 대부분 실내 시설에 출입할 때 우리나라의 KF94 등급과 유사한 ′FFP2′ 등급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구 850만 명의 오스트리아의 1일 확진자 수는 4천523명으로, 직전 주 2천850명보다 59% 늘었습니다.

특히 오스트리아 정부가 정책 수위를 조정할 때 핵심 지표로 삼는 ′중환자실 입원환자 수′가 292명에 달했는데, 이 수치가 300명에 이르면 심야의 식당·술집은 완치자나 백신 접종자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color:#144db2; font-family:initial;″>러시아는 ″상점 운영 중단″..접종률 저조</strong>

러시아도 감염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7일까지 수도 모스크바의 대부분 상점 등의 운영을 중단시킨 상태입니다.

1일 러시아 정부 발표에 따르면 확진자 수는 4만 402명, 사망자 수는 1천155명에 달합니다.

자국에서 스퍼트닉V 백신을 개발했지만, 접종률은 아직 3분의1 정도에 불과한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