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소희

일본, 18세 이하 모든 어린이·청소년에 100만원 준다

입력 | 2021-11-05 09:43   수정 | 2021-11-05 09:46
기시다 후미오 일본 정부가 내년 새 학기 시작전에 18세 이하의 전 국민에게 1인당 100만원의 현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여당은 코로나19 지원 정책으로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1인 당 현금 10만엔, 우리돈 약 104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의 총선 공약을 반영해 오는 19일 결정할 예정인 대규모 경제대책에 ′18세 이하 전 국민 현금 10만엔 지원안′을 넣을 예정입니다.

현금 지원 대상은 0세부터 고교 3년생까지로,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도 포함되며, 소득 제한 없이 18세 이하의 연령 기준만 두기로 해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이 혜택을 받게 됐습니다.

대상은 약 2천만 명으로 필요한 예산은 우리 돈 약 20조원 규모이며, 일본 정부는 새 학기가 시작되는 내년 봄까지 지급을 완료할 방침입니다.

18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 ′10만엔′ 지원안은 연정 파트너인 공명당이 지난달 31일 치러진 총선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자민당은 애초 비정규직 근로자와 생활이 어려운 사람을 중점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태도를 바꾸어 총선 승리를 함께 이끈 공명당 공약을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했습니다.

당정은 전체적으로 수십조엔 규모가 될 새 경제대책에 비정규직 근로자 등에 대한 지원책을 포함하는 방안을 별도로 검토 중이어서 현금 지원 대상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 총리 집권 때인 작년에도 전 국민에게 10만 엔씩 지원했지만, 대부분이 저축을 하는 바람에 소비 진작 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일본판 주민등록번호인 ′마이 넘버′ 카드를 보유한 사람에게도 현금처럼 쓸 수 있는 3만엔 상당의 포인트를 부여하는 총 3조엔 규모의 지원책도 새 경제대책에 담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