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양효경

IAEA 국제검증단,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성 검증‥한국도 참여

입력 | 2021-11-06 16:09   수정 | 2021-11-06 16:12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앞두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도로 일본의 관리 능력을 점검하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6일 일본 외무성 등에 따르면 IAEA 전문가들은 오는 9∼12일 후쿠시마 제1원전 부근 바닷물과 해저 토양 시료를 채취하고 수산물을 확보해 방사능 오염 실태와 관련한 모니터링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확인합니다.

이번 점검은 IAEA의 2013년 권고에 따른 후쿠시마 주변 해양 모니터링 작업의 하나로, IAEA 환경연구소 전문가들이 참여합니다.

일본 측은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앞두고 투명성을 높인다며 올해 모니터링에는 IAEA와 협의해 한국, 독일, 프랑스의 분석기관도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IAEA는 이번 점검을 통해 일본 정부가 2023년 이후로 잡은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적절하게 관리되는 상황에서 이뤄질 수 있는지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후쿠시마 오염수에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 뒤 바다에 흘려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해 오염 농도를 국제기준치 이하로 낮춰 장기간 방류하고 모니터링을 통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은 일본과 IAEA가 해온 기존 모니터링을 불신하고 있습니다.

양국은 정화처리 후에도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가 그대로 남는 점 등을 들어 해양 방류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트리튬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춰 방류하면 과학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도 ″세계 다른 국가, 특히 주변국에 위협되지 않는다는 점을 안심시키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이 기술적으로 실현할 수 있고 국제 관행에 부합한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뤄지는 IAEA의 올해 점검은 ALPS 처리수를 방류하려는 일본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됩니다.

일본 외교 소식통은 한국, 독일, 프랑스 분석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IAEA의 점검은 오염수를 방류했을 때 일본이 정확하게 모니터링하며 관리할 능력이 있는지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