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1-08 15:01 수정 | 2021-11-08 15:01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테슬라 주식 10% 팔까요?″‥57.9% 찬성</strong>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할지 묻는 이색 설문에 과반이 찬성 의견을 냈습니다.
24시간 진행된 이번 설문에는 351만 9천여 명이 참여해 57.9%가 찬성, 42.1%가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머스크가 ″어떤 결론이 나오든 따를 것″이라고 공언한 만큼 주식을 팔 것으로 예상됩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머스크는 보유한 테슬라 주식의 10%를 매각하면 약 210억 달러, 우리 돈 25조 원을 손에 쥐게 됩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머스크의 돌발 행동‥′억만장자세′ 때문?</strong>
머스크의 이번 돌발 행동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민주당이 상원에서 추진 중인 일명 ′억만장자세′를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억만장자세′는 주식, 채권과 같은 자산의 미실현 이익에도 최소 20% 세율을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경제학자인 게이브리얼 저크먼의 분석에 따르면 머스크는 법 시행 후 첫 5년 동안 미실현 이익에 대한 세금으로 약 500억 달러, 우리돈 59조 원을 내야 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머스크는 지난달 ″(억만장자세를 걷은) 사람들의 돈이 바닥나면 당신에게도 찾아올 것″이라며 억만장자세 논의를 비판한 바 있습니다.
′억만장자세′를 제안한 민주당 소속 론 와이든 상원 재정위원회 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 세금을 낼지 여부를 트위터 여론조사 결과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어차피 주식 팔아야‥설문조사는 ′쇼맨십′″</strong>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경제전문매체 CNBC는 머스크가 설문조사까지 해가며 주식을 매각하려는 이유가 150억 달러, 우리 돈 18조 원에 달하는 세금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2012년 스톡옵션으로 테슬라 주식 2286만 주를 받아 내년 8월 13일까지 스톡옵션을 받을 당시 가격인 주당 6.24달러에 매입할 수 있습니다.
지난 5일 테슬라 주식의 종가가 1,222달러였던 걸 고려하면 머스크는 주가 상승으로 280억 달러 정도의 이익을 거두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스톡옵션을 행사하려면 소득세와 순투자세 등으로 150억 달러를 내야 합니다.
대부분 자산을 주식으로 가지고 있는 머스크는 주식을 처분해 세금을 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어차피 주식을 팔아야 하는 상황에서 네티즌 의견을 묻는 모양새를 취했다며, 이번 설문조사는 ′쇼맨십′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