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정은

미국 소비자물가 31년만 최대 상승

입력 | 2021-11-11 00:20   수정 | 2021-11-11 06:39
미국에서 계속 물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10월보다 6.2% 급등해, 1990년 12월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고 밝혔습니다.

6개월째 전년대비 물가상승률이 5% 이상을 기록한 겁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지수도 지난해 10월보다 4.6%, 지난달과 비교하면 0.6%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위축됐던 소비가 올해들어 회복되는 가운데 전세계적인 공급망 붕괴현상이 이어지고 기업들이 인력부족을 이유로 소비자가격을 올렸기 때문이라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인플레이션이 미국인의 재정형편을 해친다″면서 물가상승 추세를 뒤집는 것이 최우선 사안이라 강조했습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에 물가하락을 위한 방안 마련을 지시하고, 2천조원 규모의 사회복지 예산안 통과를 의회에 촉구했습니다.

물가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미국 금융당국은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놓고 고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은 최근 통화량 줄이기를 뜻하는 자산매입 축소, 테이퍼링의 시작을 결정했지만 아직 0.25%인 기준금리를 올릴때는 아니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6만 7천건으로, 코로나19 유행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