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동훈

인니 자바섬서 화산 대형 분화‥"13명 사망·100여명 부상"

입력 | 2021-12-05 06:25   수정 | 2021-12-05 13:51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쪽 스메루 화산에서 현지시간 4일 대형 분화가 발생해 13명이 숨지고 약 100명이 다쳤다고 AFP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이 구조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방재청 대변인 압둘 무하리는 5일 ″스메루 화산 분화로 인한 사망자 수가 13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방재청은 이번 분화로 임신부 2명 등 98명이 다쳤으며 화상 등으로 입원한 환자 수는 35명 이상이라고 전했습니다.

당국은 전날 분화 직후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피해 규모가 확인되면서 하루 만에 사상자 수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스메루 화산은 전날 분화를 시작해 수 ㎞ 높이에 달하는 거대한 화산재 구름을 발생시켰고 뜨거운 구름은 주위로 퍼져나갔고 질식사한 가축도 속출했습니다.

AFP통신은 화산 인근 루마장 지역에서는 마을 11곳 이상이 화산재에 뒤덮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방재청은 지금까지 902명이 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분화 충격으로 인해 다리와 가옥도 파손됐으며 특히 루마장 지역과 인근 대도시 말랑을 잇는 다리가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은 현지에 구조대를 급파해 고립 주민 탈출, 구호 물품 제공 등에 나서고 있습니다.

스메루 화산은 자바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으로 지난해 12월, 올해 1월 등 최근 여러 차례 분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