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정연

"코로나바이러스, 폐 뿐 아니라 뇌·심장에도 퍼져 몇 달씩 숨어 지내"

입력 | 2021-12-27 10:57   수정 | 2021-12-27 11:22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감염 이후 길면 반년 넘게 체내에 잔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은 지난해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숨진 환자 44명의 장기조직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기도와 폐 등 호흡기에 머물지 않고 며칠 만에 온몸 세포로 퍼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이렇게 퍼진 뒤 쉽게 사라지지도 않아 미국 국립보건원이 확인한 한 사례에선 코로나19 증상 시작되고 230일이 지난 뒤에도 체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NA가 검출됐습니다.

연구진은 ″이런 결과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도와 폐에 주로 부담을 주지만, 감염 초기에 뇌 상당 부분을 포함한 전신 세포로 전파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한 폐 조직 감염은 바이러스가 혈류를 통해 전신으로 퍼져 나가는 초기에 나타나는 결과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25일 온라인에 공개됐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등재를 위한 검토가 진행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