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5-03 17:47 수정 | 2022-05-03 17:49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1.50%로 인상하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 물가상승 기대 심리 불안, 가계부채 등 금융 불균형 위험 등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상당수 위원은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한은이 공개한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열린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한 위원은 ″물가 흐름은 2월 내놨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3.1% 수준을 큰 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도 최근 3%에 가까워졌는데, 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 간 상호작용으로 이어지는 2차 효과가 본격화할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른 위원도 ″최근 물가 상승기를 2000년대 중반 원자재 슈퍼사이클, 2010년대 초 중동 정정 불안 등의 공급 충격기와 비교하면, 원자재 가격 상승 폭이 더 크고 수요 측 물가 상승압력이 가세한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소비자물가 확산지수도 높은 수준을 보이는 등 2차 효과도 뚜렷해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에 대한 우려도 크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위원 역시 ″큰 여건상 변화가 없다면 물가 기대심리 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완화 정도 축소를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며 추가 인상에 힘을 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