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고은상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내려 잡고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4.8%로 높였습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오늘 발표한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종전 2.1%에서 4.8%로 2.7%포인트나 올려잡았습니다.
이는 한국은행 4.5%, KDI 4.2%, IMF 4% 등의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로 OECD의 전망대로라면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7.5%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게 됩니다.
더구나 우크라이나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뭄에 따른 작황 부진과 여름 성수기 수요 급증이 겹치면서 물가는 당분간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OECD는 내년 한국의 물가 상승률도 기존전망치에서 1.5%포인트 올려 3.8%로 내다봤습니다.
기재부는 ″지난해 12월 전망 대비 경제 성장률 전망은 내려가고 물가 상승률 전망은 올라갔지만, 조정 폭은 세계 경제나 OECD 평균 조정폭과 비교해 작은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3.0%에서 2.7%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OECD는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소비 회복 지연에 따라 회복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라며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가 촉발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상승률이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가계부채와 주택 가격 상승, 예상보다 강한 금리 인상 기조는 국내 수요의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OECD는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희귀 가스 재고가 소진되며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은 미국이나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전망치를 일제히 내리면서 4.5%에서 3.0%로 1.5%포인트 하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