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고은상
앞으로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공간과 온라인 포털, 오픈마켓 등에서 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됩니다.
출국할 때 산 면세품을 입국할 때 받을 수 있는 입국장 면세품 인도장도 시범 운영됩니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오늘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에서 면세업계 관계자들과 `면세산업 발전 간담회`를 갖고 이런 내용을 담은 면세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관세청은 코로나19의 확산, 국제 경쟁 심화 등으로 매출이 급락한 면세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국민편의 제고, 면세점 경영 안정화 지원, 규제혁신을 통한 물류 경쟁력 강화 등 3개 분야에서 15개 추진 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온라인 포털, 오픈마켓, 메타버스 등에서 면세품을 살 수 있게 하는 계획입니다.
현재는 시내면세점이 직접 단독으로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만 면세품 온라인 판매가 가능했는데, 이를 네이버, 쿠팡, 카카오톡 등 모든 온라인 쇼핑 플랫폼으로 판매 범위를 넓히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해외여행객은 온라인 오픈마켓 등에서 면세품을 구매한 뒤 출국장 인도장에서 수령할 수 있게 됩니다.
일단 내년 상반기 중에 부산항에서 입국장 면세품 인도장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부산항으로 입국할 때 국내 시내면세점과 출국장 면세점에서 구매한 모든 면세품을 부산항 입국장 인도장에서 수령할 수 있습니다.
관세청은 이후 여행자 편의 제고, 국내 면세점 이용 확대 등을 위해 입국장 면세품 인도장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방침입니다.
입국장 면세품 인도장은 출국할 때 면세점에서 산 물품을 입국할 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설로 구매자는 면세품을 해외여행 내내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울러 출입국장 면세점의 온라인 판매도 허용합니다.
그간 시내면세점만 가능하던 온라인 판매를 출입국장 면세점에도 허용해 면세점 간 차별을 해소할 계획입니다.
관세청은 한국공항공사 시설에 있는 면세점부터 시범적으로 이를 시행하고 인천공항공사 시설에 입점한 면세점에서의 시행 방안은 향후 협의해나갈 계획입니다.
시내면세점 물품 중 주류도 온라인으로 살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출국장 면세품 인도장은 주류판매 허가를 받은 판매영업장이 아니라는 이유로 면세 주류의 온라인 주문은 불가능했습니다.
관세청은 온라인으로 주문한 뒤 매장에서 물품을 받는 스마트오더 방식으로 시내면세점의 주류를 구매하고 출국장 인도장에서 수령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관계 기관인 국세청은 관련 고시를 내년 상반기 중 개정할 예정입니다.
관세청은 면세점 경영 안정화를 지원하기 위한 과제도 내놨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면세점의 유동성 위기를 지원하고 재고 부담 완화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납기연장과 분할납부 조치, 재고품의 내수판매 제도 기한은 연장한다.
납부 시기 개선도 추진합니다.
특허수수료 감면 조치는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통해 감면 연장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관세청은 오는 10월부터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문화체육관광부 등의 부처와 공항만공사 등 공공기관 관계자, 면세점·여행사 등 업계 대표로 구성된 민관 합동 `면세산업 발전 협의회`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협의회에서는 국내 면세산업의 중장기 발전 전략과 송객수수료 정상화, 면세점 온라인 판매, 입국장 인도장 신설 등의 후속 조치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윤 청장은 ″이번 대책이 면세한도 상향, 해외입국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 폐지 등 최근의 긍정적인 정책 변화와 맞물려 면세산업 활성화의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