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지영
작년에 집을 사기 위해 퇴직연금을 당겨 쓴 사람이 3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퇴직연금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 인출 인원은 5만 5천 명으로 전년 대비 20.9% 줄었고, 인출금액은 전년보다 25.9% 감소한 1조 9천억 원이었습니다.
통계청은 앞선 퇴직급여법 개정으로 중도 인출 요건이 강화된 탓에 중도 인출 인원과 금액이 모두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주택 구입을 위해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사람은 3만 명으로 1년 전보다 1.8% 늘었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 이래 인원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중도 인출 금액은 약 1조 3천억 원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전세 보증금 등 주거 임차 목적으로 연금을 중도 인출한 사람은 1만 5천 명이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퇴직연금 중도 인출자는 30대가 45.1%, 40대가 31%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2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주택 구입 목적의 중도 인출이 가장 많았습니다.
지난해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액은 295조 원으로 전년 대비 15.5% 증가했습니다.
종류별로는 확정급여형(58.0%)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외 확정기여형(25.6%), 개인형 퇴직연금(16.0%), 개인형 퇴직연금(IRP) 특례(0.4%) 등의 순이었습니다.
적립금을 개인형 퇴직연금으로 이전한 인원은 전년 대비 6.4%, 이전 금액은 16.2% 각각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