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재경

이재명·윤석열 '양자토론 대치' 계속‥오늘 맞대결 불발될 듯

입력 | 2022-01-31 14:01   수정 | 2022-01-31 14:04
대선을 앞두고 설 연휴 민심 흐름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일대일 토론′이 토론규칙을 둘러싼 두 후보간 입장 차이로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양측은 토론회에 자료를 지참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어제에 이어 이틀째 평행 대치를 이어갔습니다.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나온 후보가 보좌진이 써준 모범답안 없이는 국정이나 정책에 대해 토론할 능력이 없다니 참으로 딱하다″고 윤 후보를 직격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양자토론 장소와 시간, 방식 등을 모두 국민의힘이 원하는 대로 양보해줬다″며, ″그런데 국민의힘은 참고자료를 보면서 토론하지 않으면 응할 수 없다는 막무가내식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자료 없이 하는 토론이 전례가 있었나, 말도 안 되는 고집″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범죄혐의 관련 자료를 봉쇄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성 의원은 ″선관위 주관 후보자 토론회에도 서류와 도표, 그림 참고자료를 사용할 수 있다고 돼 있다″며 ″이 후보가 토론회에서 말재주를 부릴 때 정확한 팩트를 제시해 반박해야만 진실을 밝힐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양당 관계자는 토론 불발 책임을 서로에게 넘기면서, ″양자토론은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으로 본다″고 입을 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