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정동훈
미 공군이 한반도 상공에서 전투기 공중 급유 임무를 수행중인 사진을 이례적으로 공개해 그 배경이 주목됩니다.
오늘 미 국방부가 운영하는 영상정보배포시스템 웹사이트에 따르면, 미 공군은 지난 2일 오산 공군기지 인근 상공에서 전투 훈련 중 실시된 공중 급유 장면이라는 설명과 함께 관련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KC-135 공중급유기 1대가 F-16 전투기 1대의 호위를 받으며, 또 다른 F-16 전투기에 공중 급유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미군이 한반도 상공에서 실시된 공중급유 훈련 장면을 공개한 건 드문 일입니다.
특히 사진을 촬영한 날짜가 북한이 지난달 3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어서, 우회적 대북 경고 메시지라는 해석이 제기됩니다.
공중급유는 임무 수행 중인 전투기의 작전행동반경을 확장하고, 잠재적 위협 지역을 회피할 수 있게 합니다.
그런가하면 주한미군은 8일 페이스북에 폴 러캐머라 사령관이 지난 4일 전북 군산에 있는 미 제8전투비행단을 방문했다며 현장 시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속에는 러캐머라 사령관이 진열해 둔 ′합동정밀직격탄′을 살펴보는 장면과 미사일을 장착한 전투기 모습도 일부 포착됐습니다.
전투기에 탑재되는 합동정밀직격탄은 동굴 진지에 숨겨진 북한의 해안포나 지하 미사일·장사정포 등의 시설을 파괴하는 공대지 미사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