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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80주년 생일' 내부 축제로 마무리‥"'백두혈통' 정통성 부각"

입력 | 2022-02-17 13:32   수정 | 2022-02-17 13:34
김정일 국방위원장 80주년 생일과 관련해,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 같은 군 동원 행사 대신 예술축제나 주민 참여행사 등 내부 결속용 행사에 주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어제 김정일 위원장 생일을 주민을 위한 내부 축제로 진행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코로나로 중단됐던 주민 참여행사도 재개하는 등 나름대로 규모 있게 대중행사를 개최한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 생일 기념식이 이례적으로 평양이 아닌 삼지연에서 열린 것에 대해선 ″김정일의 ′백두산 출생′ 주장을 강조하고, ′백두혈통′을 바탕으로 정통성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또 ″북한이 어제 김정일 생일 기념행사를 대외 메시지 발신 통로로 활용했다고 볼 만한 점은 없었다″면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금수산 궁전 참배 여부는 더 지켜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당 고위 간부들의 경축 연회 참석 같은 김정일 생일 기념행사 소식을 전하면서도, 금수산 궁전 참배 여부 등 김정은 위원장의 동정은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이후 아버지 생일마다 그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을 거르지 않고 참배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