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학수

정성호 "이재명, 지지자 '문자폭탄' 자제 요청"

입력 | 2022-03-19 21:15   수정 | 2022-03-19 21:17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지지자들에게 당내 의원들을 향한 ′문자폭탄′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오늘 저녁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이 전 지사가 전화를 걸어와 이같이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의원은 이 전 지사가 ″지지자들과 당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며 ″자신이 부족해 실패했는데 고생한 지지자들과 의원들 사이에 불신과 갈등이 생기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이어 ″의원들에게도 문자폭탄 세례가 간다고 하는데, 하는 사람에게도 받는 사람에게도 내가 너무 미안하고 면목이 없으니 자제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내달라고 했다″며 이 전 지사의 부탁 내용을 전했습니다.

정 의원은 ″의도가 선하더라도 누구에겐가 집단적 강요로 느껴진다면 바람직하지 않다″며 ″분열과 분노는 우리 스스로의 상처만 헤집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패배를 넘어 승리의 길로 가기 위해선 서로 손잡고 위로하고 더 크게 단합해야 한다″며 ″이 고문의 부탁을 대신 전해드리며 지지자들께 자제를 간곡히 호소드린다. 뭉쳐야 산다″고 당부했습니다.

일부 강성 지지자들은 이 전 지사가 패하면서 이낙연 전 대표와 주변 인사들에게 그 책임을 묻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