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곽승규

김정은 전시실도 생겼다, 김정일과 동급 우상화?

입력 | 2022-04-11 12:06   수정 | 2022-04-11 12:06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식 집권한지 오늘(11일)로 딱 10년째가 되는 가운데 북한이 김 위원장의 우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조선혁명박물관 내 김정은 집권기를 다룬 별도의 전시실이 신설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혁명박물관은 김일성, 김정일의 업적을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박물관으로, 이 박물관에 김정은의 집권기를 다룬 전시실이 따로 마련됐다는 건 그만큼 그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김정은 전시실은 총 4개의 호실로 구성됐으며 김 위원장의 영상과 사진, 각종 연설과 담화문 등이 담겨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은 김 위원장의 공식 집권 10년을 축하하는 새 우표도 공개했습니다.

우표에는 김 위원장의 사진과 함께 그의 집권 10년을 축하한다는 내용의 문구가 함께 새겨졌습니다.

북한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차덕철 통일부 대변인 직무대행은 ″김정은 위원장 지도 체제의 공고함을 과시하고 내부적으로 체제 결속을 강화해 나가려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1년 12월 17일 아버지인 김정일이 사망한 후 곧바로 권력을 승계했습니다.

다만 공식 집권은 그로부터 4달이 지난 2012년 4월 11일 노동당 제1비서 추대와 함께 시작됐습니다.

북한은 김정은의 공식 집권 10년과 김일성 생일 110주년을 동시에 맞이하는 오는 4월15일 대대적인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같은 고강도 군사도발을 벌일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리 군 관계자는 ″북한 내 주요 정치행사 준비 동향을 포함해 주요 시설과 지역에 대해 면밀히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