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7함대는 오늘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링컨호가 일본 해상자위대와 연합훈련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10만 톤급 항모 CVN-72 링컨호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미사일 순양함인 모바일베이함, 오른쪽에는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유도미사일 구축함 곤고함과 이나즈마함이 함께 편대를 이뤄 기동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또 링컨호 함재기인 F-35C 스텔스 전투기와 E-2D 호크아이 항공통제기의 출격 장면과 함께 자위대 전투기들과 동해 공해상을 편대 비행하는 항공기들의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링컨호의 길이는 332.85m, 비행 갑판과 선체 폭은 각각 78.4m, 40.84m이며 높이는 62.97m입니다.
비행 갑판의 면적은 약 5천 평에 이릅니다.
이 항모에는 F-35C와 F/A-18 슈퍼호넷 등 80여 대의 항공기가 탑재돼 있고, 핵 추진 잠수함과 이지스 구축함, 미사일 순양함 등의 전단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미 항모전단, 4년 5개월 만에 동해 진입..대북 경고></b>
미 항모전단의 동해 진입은 지난 2017년 11월 이후 4년 5개월 만입니다.
미국은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급의 시험발사 등이 잇따르던 2017년 11월 로널드 레이건호, 시어도어 루스벨트호, 니미츠호 등 핵항모 3척을 동해상에 진입시켜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한 바 있습니다.
이번 훈련에 대해 7함대는 ″양국 해군의 작전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유지한다는 미국의 약속을 동맹국들과 파트너들에게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이라는 이 문구는 미국이 대중 견제 전략을 표현할 때 주로 쓰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이번 훈련은 중국 견제 외에 북한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이 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오는 15일 김일성 생일 110주년과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설 90주년 등을 계기로 북한의 핵실험 등 전략적 도발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경고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북한이 한미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거듭된 우려에도 전략 도발을 감행할 경우에 대비한 억제 조처라는 것이 군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마츠노 일본 관방장관은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훈련은 미일간의 제휴 강화를 위한 것으로 특정국가를 염두에 두고 실시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NHK등 일본 언론들도 오는 15일 김일성 주석 110주년을 즈음해 벌어질 수 있는 북한의 ICBM 발사나 핵실험 가능성을 견제하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필리핀 해상에 있던 링컨호는 지난달 15일 대북 경고 차원에서 함재기 F-35C를 한국 서해까지 장거리 출격시킨 바 있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정부, 한미-한미일 훈련은 안 하기로></b>
우리 정부는 링컨 항모 전단과의 연합 훈련에 참여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미 측은 한·미·일 3국 연합 해상훈련을 우리 측에 제안했고, 우리 정부는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정확한 불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일본 자위대와 합동 훈련을 하는 것에 우리 정부가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미는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연합훈련의 본 훈련인 연합지휘소훈련에 돌입합니다.
앞서,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는 사전훈련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을 실시합니다.
미 항모강습단은 동해 공해상에 오는 16일까지 체류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 기간 일본 자위대와 연합훈련 외에도 정찰 자산을 동원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징후에 대한 감시·정찰 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