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곽승규
북한이 최근 대만 지원 방침을 밝힌 미국 정부를 비난하며 중국 편들기에 나섰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오늘 `대만지원은 무엇을 노린 것인가`란 제목윽 글에서 ″최근 미국은 중국의 대만 침공설을 여론화하면서, 우크라이나를 도와준 것처럼 대만에 협조를 제공할 것이라는 입장을 노골적으로 표명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28일 열린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대만이 스스로 방어하는 데 필요한 것을 갖추도록 하는데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외무성은 ″미국은 중국의 핵심 이익과 직결된 문제들에 줄곧 검은 마수를 뻗치며 끈질기게 간섭하고 있다″며 ″미국은 대만을 대중국 압박 도구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제압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써먹으려는 데 주된 목적이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내정간섭 행위는 자주와 정의를 지향하는 세계의 모든 나라와 인민들에게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대만문제에 관여하는 것은 내정간섭에 해당한다는 중국 측의 입장을 적극 대변한 것입니다.
최근 미·중, 미·러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북한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대만 문제로 미국과 대립 중인 중국을 연일 지지하는 내용의 발언을 내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