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홍의표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6시와 6시 37분, 6시 42분경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첫 번째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으로 추정되는데 비행거리는 약 360킬로미터, 고도는 540킬로미터로 탐지됐습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발사된 미사일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SRBM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두 번째 발사된 미사일은 고도 20킬로미터에서 소실돼, 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발사는 지난 12일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지 13일 만으로, 올해 17번째 무력도발입니다.
북한이 ICBM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섞어서 발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인데, 북한을 향한 확장·억제 강화와 미국 전략무기 동원 등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것에 대한 반발이라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한국군과 미군도 미사일 공동대응에 나섰는데, 한국군의 현무-II 미사일과 미군의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각 1발씩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이번 공동 대응에 대해 합참은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연합전력의 신속한 타격 능력을 현시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우리 공군도 어제 오전 북한의 도발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고, 실제 미사일 도발에 대비해 F-15K 전투기 30여 대를 동원한 ′엘리펀트 워크′ 훈련도 실시했습니다.
원인철 합참의장은 라캐머라 연합사령관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화상회의로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할 것을 재확인했다고 합참은 전했습니다.
합참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압도적인 승리를 보장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