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서혜연
한국과 일본의 외교 당국 국장들이 서울에서 협의를 갖고 한일관계 개선 문제를 비롯한 양국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오늘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만나 조속한 한일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재확인했습니다.
두 국장은 또 앞으로도 한일 관계의 복원과 개선을 위해 더 속도감을 갖고 외교당국 간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양국은 그동안 경색됐던 한일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협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양국은 박진 외교부 장관의 취임 후 첫 일본 방문도 협의하고 있고,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김포-하네다 항공 노선도 곧 운항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독도 문제에 대해서는 이번 협의에서도 양측이 부딪혔습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후나코시 국장은 지난달 28일부터 한국이 독도 인근에서 해양 조사를 시행하는 것에 대해 오늘 이 국장에게 항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국장은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고 강조하고, 유엔해양법협약 등 국제법과 국내 법령에 따라 이루어진 정당한 활동에 대한 일본 측의 어떤 문제 제기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후나코시 국장은 내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일 3국 북핵수석대표 협의에도 참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