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서혜연

통일부 "북한의 '코로나 안정화' 주장 평가 어려워‥계속 주시"

입력 | 2022-06-03 14:57   수정 | 2022-06-03 14:58
통일부는 북한이 코로나19로 의심되는 발열 환자 수가 안정화됐다고 하는 주장을 정확하게 평가하기는 어렵다며 관련 상황을 계속 주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코로나19 국면에서도 평양 화성지구 1만 세대 주택 건설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습니다.

차 부대변인은 ″북한이 현재 발표하는 내용으로만 봐서는 이른바 유열자와 사망자 수가 감소하는 등 외형상 북한 코로나 상황이 안정화되는 걸로 보이지만, 이와 상반되는 보도들과 관련 소식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차 부대변인은 ″북한에서 발표하는 통계 산출의 정확한 기준과 내용을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관련 사항을 정확하게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차 부대변인은 ″북한이 화성지구 주택 건설사업 등 작년 제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5개년 계획과 관련 성과를 독려하는 상황을 계속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한때 40만 명에 육박했던 일일 발생 신규 발열 환자 수가 오늘까지 나흘째 10만 명 아래로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주장과 달리 마이크 라이언 세계보건기구 긴급대응팀장은 지난 1일 북한의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악화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비관적으로 평가한 바 있습니다.

또 북한이 건설 현장에 투입된 인력에 중국산 백신을 들여와 접종했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에 대해서도 ″관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데 제한이 있다″며, 북중 간 코로나19 협력 관련 동향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화성지구 주택 건설 공사 등에 동원된 군인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18일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