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지경
음주운전과 논문 중복 게재 의혹이 불거진 박순애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이번엔 제자의 논문 성과를 가로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실은 박 후보자가 2015년 12월 서울대 행정대학원이 발간하는 학술지에 기고한 ′지방정부 규제행정의 성과요인에 관한 소고′의 핵심이 박 후보자의 제자 손모 씨가 2016년 2월 발표한 박사논문과 거의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2015년 12월 학술지 기고문의 제1 저자는 박 후보자이며, 제지 손씨는 교신저자로 게재됐습니다.
서 의원은 “논지와 기초자료, 연구틀, 가설 등이 일치하는 사실상 같은 논문”이라며 “일반적으로 박사논문 발표를 전후해 논문의 핵심주장을 요약, 짧은 논문으로 학회지에 발표하곤 하는데 그런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연구 논문에선 기여도가 가장 큰 사람을 논문의 제1 저자로 올리는 게 원칙인데 박 후보자가 제자 논문인데 자신의 이름을 제1 저자로 올렸다″면서 ″사실상 제자의 연구성과를 가로채기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2014년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도 제자 논문에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린 게 드러나 결국 임명이 철회됐는데, 이를 관행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면 교육부장관 후보자로서 심각한 결격사유에 해당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측은 해명자료를 내고 ″후보자가 2014년에 책인연구원으로 수행한 연구보고서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2015년 학술논문과 2016년 제자의 박사학위 논문이 발표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학술논문과 박사학위 논문의 유사도는 1%로 서로 다른 논문″이라면서 ″후보자는 학문후속세대를 양성하고 다양한 경험을 지원해 주기 위해서 학생에게 학술논문의 교신저자를 맡겼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