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유충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울릉도에 체류하면서 자신의 SNS에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 받아와서 판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의 글은 ′겉과 속이 다름′을 뜻하는 사자성어 ′양두구육′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의 문자 논란과 관련해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그 섬에서는 카메라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오고, 이 섬은 모든 것이 보이는 대로 솔직해서 좋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 대표가 여의도 정치권을 ′그 섬′으로, 울릉도는 ′이 섬′으로 표현하며 문자 메시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문자는 이 대표에게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며 ″오해는 하시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 대표는 ″전혀 오해의 소지가 없이 명확하게 이해했다″며 ″못 알아들었다고 대통령실이 오해하지 않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