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7-28 11:53 수정 | 2022-07-28 11:55
해상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1번함인 ′정조대왕함′이 진수됐습니다.
오는 2024년 말 해군에 인도되어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됩니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오늘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8천200t급 이지스 구축함(DDG) `정조대왕함`(DDG-995) 진수식을 거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조대왕함은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을 말하는 ′광개토-Ⅲ 배치-Ⅱ′ 1번함이자 해군의 4번째 이지스함으로, 동급 이지스함은 앞으로 2척이 추가 건조됩니다.
앞서 4월에 함명제정위원회에서 선정된 정조대왕함 명칭이 이날 진수식을 통해 공식 부여됐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 ″8천200t급으로 기존보다 전투력 획기적 개선…해상 3축체계 핵심전력″</strong>
정조대왕함은 2019년 건조계약이 체결된 후 지난해 착공식과 기공식을 거쳤습니다.
이 함정은 7천6백톤 세종대왕급 이지스함보다 600톤가량 커졌을 뿐 아니라 탄도미사일 요격용 수직발사대 능력과 무장력, 스텔스 기능에서도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해 탄도미사일의 탐지·추적뿐 아니라 요격 능력까지 보유해 해상 기반 기동형 ′3축 체계′ 핵심전력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길이 170m, 폭 21m, 경하톤(t)수는 약 8천200톤으로 세종대왕급보다 전체적인 크기가 커졌지만, 적의 공격으로부터 함정을 보호하는 스텔스 성능은 강화됐다고 해군은 설명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 SM-6 탑재 이지스함 정조대왕함 진수…北미사일 해상서 요격</strong>
특히 한국형 수직발사체계-Ⅱ를 설치해 SM-6 미사일 등 장거리 함대공유도탄과 함대지 탄도유도탄을 탑재할 예정으로, 주요 전략표적에 대한 원거리 정밀 타격 능력뿐 아니라 탄도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도 한층 향상됐습니다.
대잠수함전 역량을 보면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첨단 통합소나(음파탐지)체계가 적용돼 잠수함과 어뢰 등 수중 위협에 대한 탐지 능력이 향상됐고, 장거리 대잠어뢰와 경어뢰를 탑재해 적시 대잠공격 능력을 갖췄습니다.
2024년부터 도입되는 MH-60R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탑재가 가능해 강력한 대잠수함 작전 능력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추진체계는 기존 가스터빈 엔진 4대에 전기추진체계(HED) 2대를 추가해, 일반 항해 때는 연료를 절감해 효율적으로 기동할 수 있습니다.
정조대왕함은 시험평가 기간을 거쳐 2024년 말 해군에 인도되고, 이후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됩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 윤석열 대통령 참석…김건희 여사가 진수도끼로 함정 연결 줄 잘라</strong>
이날 진수식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정부·군 주요 직위자, 국회의원, 방산업계 관계자 등 각계 인사 1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진수식의 하이라이트인 ′진수 도끼질 퍼포먼스′는 주빈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맡아 함정에 연결된 줄을 도끼로 잘랐습니다.
기독교의 세례식 등에서 유래한 진수식은 신생아의 탯줄을 잘라 숨통을 틔우고 이름을 부여하듯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를 가진 의식입니다.
강동길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은 ″해상기반 기동형 3축체계의 핵심전력인 정조대왕함은 세종대왕함급 이지스 구축함에 비해 향상된 성능을 바탕으로 해양영토를 굳건히 지키는 수호신이 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그러면서 ″해군은 미래 위협과 전장환경의 변화에 대비한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해양강군 건설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