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홍의표
지난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게 사살된 고 이대준 씨의 유족이 한국을 방문 중인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을 만나 유엔에 진상조사 등을 요청했습니다.
고인의 친형인 이래진 씨는 오늘 오전 서울 종로구 유엔 인권서울사무소에서 살몬 보고관과 면담한 뒤 취재진과 만나, ′남·북·유엔 3자 협의체′를 통한 진상조사와 북한 측의 사건 경위 설명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제가 유엔에서 연설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며 ′고인의 월북 근거를 찾지 못했다′는 해경의 수사 결과 통지서 등 관련 자료도 살몬 보고관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족 법률대리인인 김기윤 변호사는 ″살몬 보고관이 ′한국 정부가 유족에게 사건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살몬 보고관은 지난달 27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고, 대북인권단체 면담과 정부 인사 예방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