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정동훈

국방부 "사드기지 휴일 심야수송, 美 요청과 안전 고려해 결정"

입력 | 2022-09-05 13:41   수정 | 2022-09-05 13:45
국방부는 경북 성주 사드 기지 내로 휴일 심야에 인력·장비를 수송한 것은 미군의 요청과 현장 안전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휴일 심야의 기습적 수송이 정상적인 과정으로 보기 힘들다`는 지적에 ″미측의 요청과 안전 등 여려 요소를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에도 새벽 시간에 사드 기지로 반입이 이뤄진 적이 있으며 지상 수송은 주야에 무관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간 정부가 강조한 `주민 대표와 긴밀한 협의가 퇴색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주민과 소통하면서 우려 사항을 계속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어제 새벽 1시 30분쯤 주한미군 병력, 유류차, 불도저와 롤러 등 공사 장비가 기지 안으로 반입됐습니다.

국방부와 미군 측은 `사드기지 지상 접근 정상화` 방침에 따라 물자와 장비를 필요한 때에 지상으로 계속 수송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량 소리를 듣고 달려 나온 주민들은 휴일 기습 수송에 항의했습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작년 5월부터 사드 기지 내 한미 장병 생활관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매주 2∼3차례 차량 수송을 했습니다.

이어 올해 6월부터 반입 횟수를 주 5회로 늘린 데 이어 4일에는 휴일에도 차량을 반입해 주 7회로 확대에 나섰습니다.

사드 기지에 반대하는 기지 주변 주민과 반대 단체는 정부의 `사드 기지 정상화` 조치에 대응해 아침 집회를 주 3회에서 5회로 늘리기로 하고 오늘 아침에도 소성리 진밭교에서 항의집회를 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