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구민지

'이준석 제명' 문자 논란에 정진석 "8월13일에 보낸 것"‥유상범 "개인 의견"

입력 | 2022-09-19 15:50   수정 | 2022-09-19 15:50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의 징계를 놓고 당 윤리위원인 유상범 의원과 나눈 문자 메시지가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국회 의원총회에서 촬영된 사진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유 의원에게 ″중징계 중 해당 행위 경고해야지요″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유 의원은 ″성 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답했습니다.

문자내용이 공개되자 이 전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윤리위원과 비대위원장이 경찰 수사 결과를 예측하며 징계를 상의하고 지시를 내린다″면서 ″무리한 짓을 많이 하니까 이렇게 자꾸 사진에 찍힌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정 위원장은 SNS에 글을 올려 ″휴대폰에 뜬 메시지는 8월 13일에 주고 받은 것으로, 당시엔 비대위원장이 아닌 평의원이었다″며 ″6개월 당원권 정지 중징계를 맞은 전직 당 대표가 근신하기는커녕 당과 당원 동지를 향해 이런 무차별 막말과 폭언을 하는 건 경고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어떻게든 비대위와 윤리위를 엮고 싶은 모양이지만, 저는 윤리위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상범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가 성상납 의혹으로 기소된다면 그땐 제명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개인적 의견을 밝힌 것이고 당내 공감대가 형성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유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윤리위원으로서 개인적 의견을 다른 의원에게 표한 것 자체는 부적절했다″며, ″본의 아니게 당원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