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조희원

국민의힘, MBC 관계자 4명 검찰 고발‥ MBC "막연한 추정으로 수사의뢰"

입력 | 2022-09-29 16:34   수정 | 2022-09-29 16:36
국민의힘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가 MBC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진상규명 태스크포스′는 오늘 오후 2시 대검찰청에 박성제 MBC 사장과 보도국장, 디지털뉴스국장, 취재기자 등 4명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태스크포스 위원장인 박대출 의원은 접수 이후 기자들에게 ″조작방송의 파문이 확산하는데도 해소하거나 반성하기는커녕 진실을 호도하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발장을 접수하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기자가 ″언론 탄압, 방송 장악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고 질문하자, 박 의원은 ″언론 탄압할 힘도 의지도 없는 게 국민의힘″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MBC는 오늘 입장문을 통해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 진실 규명을 위해 사회적으로 합의된 절차가 있음에도 이 모든 걸 건너뛰고 검찰로 직행했다″며, ″모든 언론이 똑같이 보도한 내용을 두고 한 언론사만을 꼭 집어 고발한 것, 공영방송 보도책임자들과 사장을 무더기로 고발한 것 모두 유례를 찾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보도에 관여했을 것이란 막연한 추정만으로 공영방송 사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의뢰하는 것은 앞으로 어떠한 언론도 권력기관을 비판하지 말라는 보도지침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MBC를 표적 삼아 위기를 모면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은 더 커지고 있다″며, ″권력 비판과 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기능에 재갈을 물리려는 어떠한 압박에도 당당히 맞서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