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0-24 16:57 수정 | 2022-10-24 17:12
내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2023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두고 야당 반발이 이어지는 데 대해 대통령실은 ″대내외적으로 경제가 어렵고 안보상황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국민이 무엇을 기대하고 바라고 있는지를 정치권이 아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야당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오후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경제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미래세대를 위한 역동적 경제를 어떻게 만들어낼지, 그런 구상을 담기 위해 마지막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시정연설 키워드를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내일 국회 시정연설이 원만하게 이뤄진다면, 윤석열 정부가 재정의 건전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어떻게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들을 실행해 나갈지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 역시 정부로부터 어떻게 국민 세금을 쓸지, 보고를 듣고 꼼꼼히 챙길 책무가 있다″며 ″내일 시정연설이 원만히 진행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내년도 예산안은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예산안으로, 윤 정부의 정책 기조를 국민 앞에 종합적으로 설명하는 첫 자리″라고 부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정상적으로 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대통령실은 국회 상황에 따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연설문을 대독할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직 최종적으로 정리되지 않았다″면서 ″국회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기 때문에 저희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로선 윤 대통령이 첫 예산안 시정연설에 나서 내년도 국가 살림의 의미와 정책 기조 등을 직접 설명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대 강 대치로 야당과의 관계가 최악인 상황에 대해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부 여당에 책임이 분명 존재하고, 또 한편으론 국회 다수당인 야당도 중요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