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재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최근 여권 일각에서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론이 언급되는 것을 두고 ″일고의 가치도 없는 무책임한 이야기″라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골드버그 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한미동맹의 강력한 확장억제력이 지속되는 한 한반도에는 어떠한 형태의 핵무기도 필요하지 않다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최근 북한의 잇따른 무력도발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굳건한 한미동맹과 강력한 한미 연합전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 평화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에 대해선 ″양국이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 호혜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며, ″IRA에 대해 우리 기업과 산업계가 갖는 우려를 해소하는 데 양국이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제가 미국 의회 지도자들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며, ″한미동맹의 안정적이고 지속적·포괄적 발전을 위해 한국 측의 우려가 합리적으로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골드버그 대사는 ″한국 기업들이 많은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인지하고 있다″며, ″동맹국인 한국과 협력을 통해 동맹에 걸맞은 방식으로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오늘 접견에 앞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미의 묵념이 진행됐고, 골드버그 대사는 ″이런 참사 같은 비극에는 국경이 없다″며, ″많은 한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들의 안타까운 희생을 추모하는 가운데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조의를 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