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정은

윤 대통령, 불교계·기독교계 원로와 비공개 면담

입력 | 2022-11-08 17:24   수정 | 2022-11-08 18:09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불교계와 기독교계 원로들을 잇따라 비공개로 만나 10.29 참사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오늘 오전 서울 강남구 봉은사를 방문해 자승 스님과 자광 스님 등을 만나 환담했다고 서면 브리핑으로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나라의 큰 변고로 많은 사람이 희생됐고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격려와 힘을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고 자승 스님은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하는 유연함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 등 기독교 인사들과 점심을 겸한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주 토요일 이태원 참사 위로 예배를 통해 많은 국민이 위로받았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고 김장환 이사장이 성경 말씀 봉독으로 화답했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종교 행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가적 비극을 극복하고 국민이 다시 위안과 격려 속에서 화합하고 일어날 수 있도록 조언을 구하는 행보를 계속하는 것이라 보면 될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10.29 참사로 이란인 사망자가 5명에 이르는 만큼 윤 대통령이 이슬람 관련 종교 행사에도 참석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통령실은 ″아직 계획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상황을 살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김건희 여사와 함께 10.29 참사 희생자를 위한 종교계 행사에 잇따라 참석한 바 있습니다.

지난 4일에는 조계사의 추모 법회, 5일엔 백석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위로 예배, 6일엔 명동대성당 추모 미사에 참석해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