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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 1급, 김건희 여사는 3단"

입력 | 2022-11-23 09:57   수정 | 2022-11-23 09:57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10·29 참사′ 발생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를 ′좁쌀 정치′, ′밴댕이 속 정치′라며 비판했습니다.

박 전 국정원장은 오늘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세월호처럼 넘기다가 실패한 박근혜의 길로 왜 가느냐″며, ″영정도 위패도 해서 공식적인 참배도 하고, 대통령이 진짜 진정어린 공식적인 사과도 하고, 총리 등 내각사퇴, 대통령실장 사퇴 등 조직개편을 하고 이상민 장관 등을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어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을 추모하면서 큰 정치를 강조한 것에 대해선 ″당신은 좁쌀 정치를 하고 있다″며, ″밴댕이 속 정치를 하면서 거산 거기 가셔서는 거산의 큰 정치를 되새길 때다라고 말했다. 오늘부터 그렇게 하셨으면 좋겠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당신도 정치를 이제 시작했다고 하고 대통령 처음 해봐서 모른다고 했다. 제가 볼 때는 초급, 1급 정도 될 것 같다″며, 김건희 여사에 대해선 ″제가 볼 때는 한 3단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언론의 노출량이 어떻게 됐든 홍보건 뭐건 좋은 방향으로 잘 전개시켜서 나오지 않느냐″며, 반면 윤 대통령을 두고는 ″용산시대를 연 제1 목표고 지금까지 자랑하는 도어스테핑 직접소통, 이걸 또 6개월 만에 없애버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심장병 아이 방문 당시 사진 촬영 조명을 썼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대통령실이 장 의원을 고발한 것을 두고도, ″대통령, 김건희 여사, 대통령실, 홍보수석 틀린 것이다. 왜 자기들이 찍어서 내보내느냐. 북한도 요즘은 그런 짓 안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내가 맨 먼저 그랬다. 오드리 헵번 코스프레다. 시선을 맞춰서, 이런 것은 좀 심하더라″라며, ″대통령 내외분이 기자나 야당의원들 한 마디 한 마디에 그렇게 과민 반응하고 고발까지 해서 되느냐, 이거 이러면 고발 공화국 되는 것이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