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재경
국민의힘이 내년도 예산안을 먼저 처리한 뒤 ′10·29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수용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 3당이 추진하고 있는 국정조사에 참여하지만, 이에 앞서 내년도 예산안을 먼저 합의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고 밝혔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총에서 예산안 처리 이후 국정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승인받았고, 구체적인 계획은 원내대표단이 위임을 받아 협상하되 많이는 양보하지 말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기간의 문제라든지 여러 가지에서 끌려가듯 국정조사 협상을 하지 말라는 당부가 많았다″며, ″진실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는 범위 내에서 국정조사를 과감히 수용하되, 정쟁으로 끌려가는 국정조사는 단호히 거절해야 한다는 지침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국정조사 대상에 대통령실을 포함할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조건이 맞으면 할 수 있고, 원칙에 맞지 않는 요구라든지 과도한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며, ″합의되면 이야기하겠다.
협상과정에서 나오는 발표는 협상에 이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10·29 참사′ 발생 이후 경찰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며 국정조사 참여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이에 야 3당은 내일 본회의를 열어 여당을 제외한 ′국정조사 계획서′ 강행처리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