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2-14 15:40 수정 | 2022-12-14 15:41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인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저는 돈을 받지 않았다″며 ″검찰의 무도한 수사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노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수십 개의 봉투에 나뉘어 있던 조의금을 한데 모아서 현금 뭉치로 만들고, 집에서 마치 검은돈이 나온 양 언론에 흘리는 등 증거를 조작해 저에게 주홍글씨를 찍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노 의원은 ″집에서 발견된 현금은 선친이 돌아가셨을 때 8천만 원, 장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1억 2천만 원, 그리고 두 차례에 걸친 출판기념회 축하금 등으로 모인 돈″이라며 ″친지들이 모아 주신 십시일반의 마음을 검찰이 순식간에 검은 돈다발로 둔갑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치검찰이 민주당을 파괴하기 위해 저에게 개인 비리, 부패 정치인이라는 프레임을 씌워서 당내 분열을 공작하고 있다″며 ″이 무도한 검찰 수사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기회와 힘을 달라, 간절히 부탁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조만간 국회로 올 체포동의안에 대해서는 ″지도부가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결국 민주당의 운명과 관련된 명백한 정치사건인 만큼 민주당이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노 의원은 어제도 민주당 동료 의원실을 일일이 직접 돌며 ″맹세코 말씀드리는데 돈 받지 않았다, 저를 버리지 말아 달라″는 편지를 전달했고, 기자들에게도 입장문을 보내 ″검찰이 짜맞추기식 기획수사를 방증하듯 매일매일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