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수근

"경영권 승계 위해 회사 이익 해외로‥" 가전업체 적발

입력 | 2022-01-12 13:27   수정 | 2022-01-12 16:37
회사 경영권을 아들에게 불법 승계하려고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회사 이익을 해외로 빼돌리고 해외 공장을 헐값에 매각한 혐의로 유명 가전업체 대표가 세관에 붙잡혔습니다.

인천본부세관은 재산국외도피와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가전업체 대표 A씨와 회사 최고경영자 등 3명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조사 결과 A씨는 경영권 승계를 위한 비자금을 마련하려 지난 2017년 아들 명의로 홍콩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웠습니다.

이후 A씨는 국내 거래처의 주문계약을 이 페이퍼컴퍼니와 체결하게 하고 임가공비로 받은 돈 중 2백만 달러, 한화 약 23억 원을 해외로 빼돌렸습니다.

또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220억 원 상당의 해외 공장을 자녀에게 불법 증여하기 위해 홍콩에 또 다른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5억 원에 매각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세관 관계자는 외환 검사와 압수수색으로 회사의 불법 승계 계획이 담긴 사업계획서 등을 확보해 불법 행위를 입증했다며 승계 계획서에는 국내 본사까지 인수한다는 계획이 담겼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