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손하늘
삼성가 혼외자를 사칭하며 중소기업에게서 수억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4인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2017년 말부터 이듬해까지 삼성전자 전 협력업체에게서 9차례에 걸쳐 5억여 원을 뜯어낸 혐의로 64살 남성 A씨를 구속하고, 공범 3명을 불구속 입건해 서울남부지검에 넘겼습니다.
이들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인근에서 삼성전자와 계약이 종료된 협력업체의 임원을 만나, ″A씨가 고 이맹희 회장의 혼외자이자 이재용 부회장의 사촌형인데, 돈을 주면 삼성전자와 다시 협력업체로 재계약하도록 해 주겠다″고 속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 업체는 수억 원을 건넨 이후에도 협력업체 선정이 이루어지지 않자, 사기임을 깨닫고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삼성가와의 친인척 관계는 물론, 삼성그룹 임직원으로도 일한 사실이 없는 무직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