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손하늘
입국이 거부된 외국인들을 관리하는 공항 송환대기실 노동자들이 대량 해고에 반발해 인천공항 청사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습니다.
공공운수노조 소속 송환대기실 노동자들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법 개정으로 오는 8월부터 송환대기실을 국가가 직접 운영하고, 직원들도 공무직으로 전환되지만, 예산 부족으로 42명 중 15명을 제외하고는 졸지에 해고 위기″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그동안 용역업체 직원 신분으로 국내 입국을 거부당한 외국인들에게 수시로 폭행과 폭언을 당하며 저임금으로 일해왔다″면서 ″코로나19로 무급휴직까지 감내했는데 대량 해고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이번 법 개정의 취지는 송환대기실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인 만큼, 42명 모두를 고용해야 한다″면서, ″15명으로 24시간 교대 근무도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출입국관리법이 개정되면서 송환대기실에서 일하는 용역업체 노동자들을 법무부 소속 공무직으로 전환할 예정이지만, 새해 예산안에 인건비가 15명분만 반영되면서, 42명 중 27명은 오는 8월이면 계약이 종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