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지윤수

[특보] 전국 10곳 산불‥'소방동원령 2호' 진화 총력

입력 | 2022-03-05 14:37   수정 | 2022-03-0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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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국 열 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산림당국이 날이 밝자마자 헬기 70여 대를 투입해 진화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오늘 오전 5시 30분부터 소방 동원령 2호로 격상하고,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날이 밝자, 산림청 헬기가 자욱한 연기를 뚫고 날아오릅니다.

밤새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강원 강릉 성산면, 강릉 옥계면, 부산 금정, 경남 함양 등 전국 10곳에서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산림당국은 해가 뜨자마자 전국 6곳에 총 70여 대의 소방헬기를 차례로 투입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 11시 20분쯤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시작돼 강원 삼척으로 번진 불은 축구장 1만2천여 개 가까운 면적인 약 8천5백 헥타아르가 산불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밤새 울진에서 삼척으로 북상했던 산불이 날이 밝고 바람의 방향이 달라지면서 다시 남진하고 있어, 현재는 한울원전 등으로 향하는 불길을 우선 제압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10시 20분쯤엔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송암리의 야산에서 불이 나 동해까지 번지면서 26명이 대피했고, 현재 동해고속도로 약 15㎞ 구간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새벽 1시 20분쯤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에서 난 불은 동해로 번져, 주택 4채와 산림 60헥타아르를 태우고 소방 당국이 진화 중입니다.

하지만 건조주의보와 강풍이 겹쳐 여전히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북 함양의 산불 1곳만 약 10시간 만인 오늘 오전 7시 40분에 불길이 잡혔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피해 규모가 속속 추가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민 6,000여 명이 대피했고, 주택 116채, 창고 28개 등 158개 건물이 탔습니다.

주민 670여명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마을회관과 체육시설 등에 대피한 상태입니다.

피해가 우려됐던 원자력발전소와 LNG 생산기지, 송전선로 시설 등에는 다행히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소방청은 오늘 오전 5시 30분부터 소방 동원령 2호로 격상하고,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다만 산불 영향구역이 매우 넓어 해가 지기 전까지 주불을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산불 상황과 더불어 건조, 강풍 특보 발효 수준를 고려해 전국에 화재위험경보 중 가장 높은 ′심각′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