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박성아

울진 사흘째 활활‥주민 2백여 명 또 대피령

입력 | 2022-03-06 22:43   수정 | 2022-03-06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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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산불이 시작된 경북 울진은 여전히 비상입니다.

인구가 가장 많은 울진읍 주변에는 아직도 곳곳에 불길이 남아있는데요.

조금 전 주민 대피령이 또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근처엔 자연적 가치가 높은 금강송 군락지도 있어 걱정입니다.

울진 연결합니다.

박성아 기자,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산불이 처음 시작된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제 뒤에 있는 민가 바로 뒷산으로 불길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소방당국이 방어선을 확보하기 위해 이곳에서 4시간째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넘어서면 곧바로 국내 최대 규모의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소광리가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울진 읍내를 향하던 불길은 오늘 진화작업 끝에 많이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불길이 번지고 있습니다.

조금 전, 울진읍 대흥리와 신림리 2개 마을 주민 2백여 명에 대해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오후 들어 바람 방향이 다시 바뀌면서 서쪽인 소광리 지역으로도 불길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소방과 산림당국은 밤사이에도 인력 1천8백 명과 장비 760여 대를 투입해, 울진 36번 국도와 소광리에 방어선을 치고, 산불 확산 방지에 전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산불이 워낙 넓게 퍼진 데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오늘 밤도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울진과 삼척에선 오늘 밤에도 6백60여 명의 주민들이 몸을 피해 임시대피소 16곳에서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피해 면적은 울진 삼척지역만 1만 2천 헥타르가 넘고 주택과 창고, 비닐하우스, 축사 등 건축물 391동이 불에 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울진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박성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