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박성아

[특보] 금강송 군락지 야간 감시‥"바람 방향이 관건"

입력 | 2022-03-08 23:34   수정 | 2022-03-08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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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삼척 산불이 닷새째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도 몇차례 위기를 넘기며 현재까지 65%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는데요.

자칫 산불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성아 기자, 지금 상황 전해주시죠.

날이 어두워지면서 산불 진화 헬기는 모두 철수했습니다.

산림·소방 당국은 소방차와 인력을 배치해 야간 진화에 나섰는데요.

특히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에 소방차 등 장비 22대와 인력 344명을 집중 투입했습니다.

오늘 낮 당국의 총력 진화로 핵심 군락지는 무사했지만, 언제든 불이 옮겨 붙을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다행히 오늘 밤 사이에는 서쪽에서 동해안쪽으로 약한 바람이 불어, 큰 위험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 화재 초기 피해가 컸던 두천리, 상당리, 덕구리 등은 진화율이 90%여서, 오늘 밤 사이 완전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요.

인구가 많은 울진읍은 진화가 됐고, 대흥리는 내일 오전까지는 불길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피해 면적은 1만 7천 279헥타르로 늘었고, 주택과 창고 등 400여 동이 불에 탔습니다.

지금까지 울진 지역 산불은 65% 정도 진화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화선, 즉 불길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 너무 긴 데다, 닷새 뒤인 일요일에야 비가 올 것으로 예보돼, 장기전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불로 울진에서만 188세대 279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임시주거시설 등에 머무르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울진군 127가구 주민들은 내일 덕구온천 리조트로 거처를 옮길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울진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박성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