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민형

코로나 확진 임산부, 잇따라 구급차에서 5시간 방황

입력 | 2022-03-13 15:23   수정 | 2022-03-13 15:23
코로나19에 확진된 임산부들이 병상을 못 구해 구급차를 탄 채 길 위를 오가는 일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오늘 새벽 6시 반쯤, 경기 평택시에서 ″코로나에 확진된 임산부의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를 받고 구급대원들이 출동했지만, 임산부는 5시간 반 만인 오늘 낮 12시 10분쯤에야, 300킬로미터 거리의 경남 창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비슷한 시각인 6시 20분쯤, 평택시에서 또 다른 30대 임산부도 양수가 터진 상태로 구급차에 올랐지만, 역시 5시간이 넘게 지난 11시 반쯤에야, 3백킬로미터 넘게 떨어진 울산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당시 구급대원들은 서울과 경기, 충북 등 병원 수십여곳에 환자를 받아줄 수 있는지 문의했지만, 병원들은 코로나19 분만시설이 부족하다는 등 이유로 환자를 받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