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신재웅

[영상M] 차 타고 가다 '매의 눈'으로 보이스피싱범 잡은 경찰

입력 | 2022-03-16 15:41   수정 | 2022-03-16 16:15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남양주남부경찰서는 오늘 ′형사, 매의 눈으로 보이스피싱범 검거′라는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차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 3개를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1분 8초짜리 영상을 몇 번씩 돌려봐도 보이스피싱범이 어디 있고, 어디서 검거했다는 건지 알기 힘들었습니다.

형사과장에게 전화해 어떤 장면인지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길 건너편 공사장 옆 인도에 2명이 서 있는데, 한 명은 피해자, 한 명은 보이스피싱범이라고 했습니다.

이 영상은 경찰 수사팀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지난 3월 8일 오후 3시 반쯤,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가 경찰서로 복귀하는 길.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 보이스피싱 수사팀장과 팀원들은 바로 이 장면을 목격하고 직감적으로 보이스피싱 범죄로 의심했다고 합니다.

길거리에서 남성 두 명이 전화 통화를 하면서 두툼한 봉투를 주고받는 모습이 수상했다는 겁니다.

주변을 돌며 이들을 계속 주시하다가 차를 세운 뒤 현장 검문에 나섰습니다.

확인 결과 빨간 모자를 쓴 사람이 39살의 피해자이고, 정장을 입은 사람이 26살의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이었습니다.

금융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이 대환대출을 빙자해 피해자에게 현금 1천4백만 원을 가로채려 한 순간이었습니다.

수거책은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현금 5만 원 권 뭉치는 전액 압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때마침 현장을 지나던 팀장이 지난해 경기북부경찰청 보이스피싱 검거 분야 최우수팀을 이끈 강력팀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에서는 대출상환 명목이나 수사 명목으로 만나서 현금을 받아가는 일이 절대 없다″면서 ″비슷한 사기 수법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