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혜인
시설에 입소하지 않은 노숙인 절반 이상이 길거리나 광장 등에서 평균 10년 넘게 노숙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오늘 발표한 ′2021년도 노숙인 등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거리 노숙인 1천595명 가운데 66%는 거리나 광장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평균 거주기간은 122.8개월로 나타났습니다.
거리 노숙인이 노숙하게 된 사유는 ′실직′이 42.4%로 가장 많았고, ′사업실패′와 ′이혼 및 가족해체′가 뒤따랐습니다.
또 시설에 사는 노숙인을 포함한 전국 노숙인 규모는 5년 전보다 21%가량 줄었지만, 미취업 비율은 74%로 늘었습니다.
노숙인들은 지난해 코로나19 유행 시기와 맞물리면서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평가한 조사에서 ′구직′이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의료서비스 이용′, ′사회복지시설 이용′이 뒤를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