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손하늘
지난해 인천에서 직장 내 성희롱 피해로 상담을 받은 노동자 5명 중 4명이 3년차 미만의 저연차 사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천여성노동자회는 지난해 평등의전화와 고용평등상담실 등 창구를 통해 직장 내 성희롱 피해를 상담한 노동자 가운데 80%가 근무경력 3년 미만인 하급자들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성희롱 가해자 가운데 92%는 회사 대표를 포함한 직장 상사들이었으며, 이런 구조 때문에 피해를 겪고도 해고나 따돌림, 징계성 발령 등 2차 피해를 입은 노동자가 65%에 달했습니다.
이를 포함한 전체 상담 사례 514건을 유형별로 보면, 성희롱 상담이 40%로 가장 많았고, 노동조건 상담이 24%, 직장 내 괴롭힘 상담이 19% 순이었습니다.
노동자들이 털어놓은 피해 사례에는 ″회사 대표가 수 차례 뽀뽀해달라고 했다″거나 ″사장이 ′신랑도 없으니 사귀자′며 재촉한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으며, 이를 거절한 뒤 업무상 괴롭힘을 당하거나 외모를 평가당했다는 사례도 적지 않았습니다.
인천여성노동자회는 ″취업 초반, 일에 적응도 바쁜 노동자들이 성희롱까지 대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사내 고충 처리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감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