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윤수한

검증위 "파리바게뜨, 사회적 합의 핵심 항목 불이행"

입력 | 2022-06-16 14:38   수정 | 2022-06-16 15:34
법조계와 학계, 노동계 인사들로 구성된 ′파리바게뜨 사회적 합의 이행 검증위원회′가, SPC그룹 측이 4년 전 맺은 사회적 합의 대부분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증위원회는 오늘 오전 서울 전태일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리바게뜨의 합의 이행 여부를 검증한 결과 10개 항목 가운데 다섯 가지 항목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위원회 측은 ″부당노동행위 시정과 근로계약서 체결, 처우개선을 위한 노사간담회 운영 등 합의의 핵심 부분들이 불이행됐다″며 사측이 최저 수준의 책임조차 외면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파리바게뜨가 사회적 합의 이후에도 회사의 중간관리자를 통해 노동조합 활동을 방해한 사례들이 존재하고, 사측과 양대노총 노조 등이 참여하는 4자 협의체 또한 운영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위원회는 본사와 동일 수준의 임금을 적용하고 체불임금을 해결하겠다는 합의 항목에 대해서도 그 이행 여부를 검증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2017년 파리바게뜨 측은 제빵기사 등 5천여 명을 불법 파견 받고 110억 원 상당의 임금을 체불한 것으로 드러나 사회적 공분을 샀습니다.

이에 파리바게뜨 측은 다음해 1월 양대노총 노조와 가맹점주협의회 등과 함께 근로 환경 개선과 임금 차별 해소 등을 약속하는 사회적 합의를 맺은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