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윤수한
동국제강 포항공장에서 30대 하청 노동자 고 이동우 씨가 사고로 숨진 지 80여일 만에 동국제강과 유족 측이 잠정 합의했습니다.
′동국제강 산재사망사고 지원모임′은 사측과 8차례에 걸친 협상을 벌인 끝에 경영책임자의 공개사과와 재발방지대책 마련 등의 내용을 담은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합의 내용에 따라 동국제강은 온라인 홈페이지 1면에 장세욱·김연극 대표이사의 명의로 1주일 동안 사과문을 게시하고, 유가족에게는 재발방지대책안과 함께 민사배상금, 위로금을 지급할 방침입니다.
동국제강 노동자였던 고 이동우 씨는 지난 3월 21일, 동국제강 포항공장에서 크레인을 정비하다가 기계가 갑자기 작동하면서 안전 끈이 몸에 감기는 사고로 숨졌습니다.
시민사회단체와 유족들은 오늘 저녁 동국제강 본사 앞에서 영결식을 갖고 내일 오후 포항성모병원 앞에서 추모문화제를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