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손구민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던 여성의 가족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6살 이석준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는 지난해 12월 한 여성을 성폭행하고 경찰 조사를 받게 되자 집을 찾아가 여성의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하고 남동생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석준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성폭행 만으로 죄질이 매우 나쁜데, 여성의 어머니와 남동생을 상대로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고, 어머니의 죽음을 지켜 본 남동생과 유족 모두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며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또 ″여성과 가족이 자신을 신고한 데 대해 보복할 목적으로, 흥신소 등 온갖 방법으로 여성의 주소를 찾아내, 개인정보 보호법도 위반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범행 나흘 전 대구에서 여성을 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은 이석준은, 피해 여성이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하자, 흥신소를 통해 집을 알아낸 뒤 택배기사를 사칭해 집에 들어간 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