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정우
한국수자원공사 고위 간부가 수자원공사의 수익사업 관련 법안을 발의한 황희 전 문화체육부 장관에게 대가성 후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오늘 수자원공사를 추가로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오늘 오전 9시부터 약 3시간 동안 대전에 위치한 한국수자원공사 본사의 인재경영처를 집중적으로 압수수색해 후원금 관련 사내 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지난 5월 초 수자원공사 본사를 압수수색한 경찰은 후원금 지급에 동원된 내부 직원 관련 자료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 의원은 국회 교통위원회 위원이었던 2018년, 피감기관인 수자원공사가 혁신산업 육성단지인 부산 스마트시티에 건물을 짓고, 임대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된 뒤, 황 전 장관은 수자원공사의 고위 간부로부터 2차례에 걸쳐 1천만 원의 후원금을 받았습니다.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황 의원에 대해 수자원공사에 특혜를 주고 후원금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해 2월 황 의원과 수자원공사 실장 등 2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황 전 장관 측은 지난 5월 해당 법안은 수자원공사 특혜와 무관한 정책적 법안이며, 수자원공사 고위 간부와 개인적 친분 관계도 전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경찰은 고발장에 적시된 간부 이외에 다른 임직원들도 황 의원에게 후원금을 건넨 사실이 없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